영화 미나리 줄거리
80년대 한인 이미자 제이콥(스티븐 연)과 모니카(한예리) 부부는 아칸소 주의 농장이 있는 집으로 아이들과 함께 이사를 합니다.
제이콥은 농장을 소개하며 이제부터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아내 모니카는 한인들도 많고 병원도 가까운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낯선 시골 땅에 정착해야 하는 상황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제이콥은 레이건 정부의 정책에 따라 본격적으로 농장을 일구게 되고 모니카는 한 공장에서 병아리 암수감별사로 일하게 됩니다.
제이콥은 미국 농사꾼들이 하는 다우징로드를 하지 않은채 본인이 알아서 땅을 파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내고 농기계를 구입하면서 폴이라는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한 농사꾼을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폴과 함께 농사를 짓지만 주일마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엑소시즘에 관심을 갖는 폴의 행동을 탐탁치 않아 합니다.
맞벌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심장병이 있는 아들 데이빗을 돌봐줄 외할머니를 미국으로 모셔옵니다.
외할머니를 만난 데이빗은 진짜 할머니 같지 않다며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어느날 데이빗이 이불에 실례를 했더니 외할머니인 순자(윤여정)가 고장난 페니스라고 말하다 데이빗이 "페니스가 아니라 딩동이에요" 라고 말합니다.
순자와 데이빗이 갈수록 사이는 나빠지고 할머니가 마시는 잔에 데이빗이 자신의 오줌을 넣어 할머니에게 먹입니다.
그런 행동을 안 부모들은 데이빗에게 크게 혼을 내지만 순자는 크게 내색하지 않습니다.
이후 순자는 서랍을 열다가 다친 데이빗을 치료해주면서 둘의 사이는 돈독해지기 시작합니다.
제이콥이 산 땅은 사실 물을 구하기힘든 땅이라 사람들이 꺼리는 땅이였습니다.
물이 부족하기에 집에 생활용수로 밭에 물을 대니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게 되자 제이콥과 모니카의 갈등은 깊어집니다.
데이빗이 순자에게 안겨 잠든날 아침, 순자는 뇌졸증이 와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이후 병원에서 순자를 다시 데려와 함께 살지만 모니카는 여러가지 부양해야하는 현실에 견딜 수 없어 합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순자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쓰레기를 드럼통에 집어 넣고 태우는데 불씨가 바람에 날려 제이콥의 농작물 저장소로 옮겨 붙어 크게 불이 나게 됩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어렵사리 불을 끄려고 노력하지만 농작물은 모두 타버리게 되고 죄책감을 느낀 순자는 가족들을 떠나려 하지만 앤과 데이빗이 뛰어와 말리면서 집에 돌아와 한 자리에서 잠이 듭니다.
제이콥 모니카 부부는 이혼하지 않고 아이들과 외할머니는 가족이 됩니다.
제이콥은 결국 다우징 로드 방식으로 수맥을 찾아 농사를 짓게 되고 근처 냇가에서 순자가 심어둔 미나리를 발견해 수확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이납니다.
영화 후기
2020년 선댄스영화제 드라마틱 경쟁부문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받았습니다.
미국 이민을 선택한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이며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영화는 아들 데이빗의 시선으로 그들의 모습을 그렸으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입니다.
-순자보고 할머니같지 않다라고 한 것은 욕도 하고 쿠키도 못 구워서 한 말입니다.
-모두가 꺼리는 땅을 산 제이콥을 통해 현지 사정에 밝지 못한 이민자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예시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에 불난 후에 대성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영화에서도 창고가 불 타 재가 된후에 오히려 가족들이 뭉치는 되는 계기가 되어 농사가 앞으로 성공했을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데이빗이 심장병이 있어 가족들 모두 뛰는 것을 말리지만 사실은 잘 뛸 수 있고 나중에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을 받은 것을 볼 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빗의 농사가 실패하고 부부는 이혼을 결심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이 닥치게 되자 오히려 힘을 합치고 갈등도 해결됩니다.
-영화에서 나오는 다우징 로드는 아무 근거도 없는 유사과학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마지막 제이콥이 다우징 로드의 도움을 받는 장면은 미국 농사 짓는 문화에 순응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나리는 어디서든 잘 자란다는 말이 나오는데 어려운 환경 속에도 가족들이 하나가 되어 잘 극복하는 이 가정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해외반응
영화 미나리는 2020년 개봉한 이삭 충 감독의 작품으로 한국계 이민자 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을 이야기한 작품입니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이 주연을 맡으며, 한국계 아메리칸 가족의 생활을 소박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미나리는 세계적으로 많은 호평과 상을 받았습니다.
2020년 영화제에서 최고의 각본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이후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조연상 등 다수의 국제적 상을 거머쥐었습니다.
외신 매체들은 미나리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거론하였습니다.
첫째, 감성적이고 따뜻한 톤을 바탕으로 이민자 가족의 사랑과 성장을 소박하게 그려낸 스토리가 감동을 줍니다.
둘째,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 강력한 배우 라인업과 뛰어난 연기력이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셋째, 아름다운 스토리와 절제된 연출을 통해 가족 내부의 갈등과 화합을 세밀하게 포착합니다.
특히 이민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가족의 의미와 함께 매일의 갈등을 이겨내는 대한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가슴 깊이 전달하였습니다.
국내외 모든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과 감성적인 감독의 연출은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관객들 역시 영화의 사랑스러운 디테일과 감동을 전달하는 인간적인 이야기에 마음을 빼았겼습니다.
영화는 또한 미국 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