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문:하늘에 묻다 개요
천재 과학자 장영실과 천재 왕의 만남은 20년간의 꿈을 향해 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서지는 사건으로 세종은 장영실을 문책한 후 궁 밖으로 내치게 되고 그 후의 장영실은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스토리
세종의 뛰어난 안목과 지혜로 장영실을 발탁하게 되고 그들의 신분 격차를 뛰어넘어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면서 조선의 과학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위 후 정 5품 행사직을 하사하여 본격적으로 중국의 것이 아닌 조선만의 하늘과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천문 의가들을 만들어 갑니다.
조선시대는 농업을 위주로 생활했던 만큼 날씨와 계절의 정보가 정확해야 했기에 과학 기구의 발명은 기본이었습니다.
세종의 꿈을 장영실이 이뤄내면서 두 천재는 엄청난 신분 차이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관계를 만들어 나갑니다.
세종 24년 당시 임금의 가마가 부러지는 안여사건으로 의금부에 끌려가 곤장 80대형에 처하게 된 후 장영실에 대한 기록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됩니다.
배우
다채로운 장르와 한계가 없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장영실 역을 맡았으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배역의 변신을 보였던 최고의 배우 한석규가 세종 역을 맡았습니다.
브라운관에서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를 찍은 한석규가 이번에도 같은 역할을 맡았으며 실제 속내를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장영실이지 않았을까 생각한 적도 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세종을 곁에서 보필하며 직언을 아끼지 않은 영의정 역에는 배우 신구가 맡아 카리스마와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였습니다.
감독
허진호 감독은 영화 <천문>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세종에 대한 많은 자료는 있어도 장영실에 대한 것은 많지가 않아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알지 못했는데 두 천재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안여사건으로 인해 장영실이 곤장80대를 맞고 이후 모든 기록에서 사라져 버려 숨겨진 이야기를 상상력으로 호기심을 높였습니다.
한국 역사에서 위대한 성과를 이뤄낸 두 인물이기에 자료조사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국내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곳을 누비며 촬영을 진행하여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발명품
이 영화를 통해 천문의기를 비롯해 자격루 등의 발명품을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선보입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간의나 간의대와 자격루, 안여 등 어떤 원리로 작동하며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많은 조사가 필요했으며 시대적 배경에 걸맞도록 발명품에 대해 사전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선보일 것은 바로 천문의기이며 이 천문의기의 핵심인 간의와 간의대를 직접 제작하여 그 시대를 고스란히 화면으로 담아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물시계 자격루 역시 목조로 제작한 모든 단계를 직접 제작하였으며 그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모개 촬영감독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신분을 뛰어넘어 두 남자의 심리 변화에 접근하여야 했는데 새로운 장비가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가
대체적으로 세종과 장영실 사이의 로맨스 영화 같다는게 평론가와 관객들의 평입니다.
두 주역 배우의 연기력과 그를 보조하는 신구와 허준호의 연기력이 탄탄한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기승전결의 자연스러움과 쓸데없는 장면이 적고 두 인물에게 집중하면서 긴장감을 비교적 잘 구사했다는 식의 호평이 있습니다.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안여 사건의 전개가 납득이 갈 만했다는 평입니다.
기타
황희가 부정적으로 나오는 유일한 한국 사극입니다.
극중에서 해당 배역을 영의정이라고 표현만 하지 황희라고 대놓고 표현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관점으로는 이상을 꿈꾸는 세종에게 부정적이라기보단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역할로도 보입니다.
충격적인 인재등용에 신하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황희는 세종의 마음을 헤아려 면전은 하시되 품계를 낮춰달라 요청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왕과 신하들 사이에 완충제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세종의 치세에 크게 공헌한 명대신이었습니다.
영화 제목 <천문>은 고대 중국 초나라의 노래인 초사의 한 편으로 우주의 탄생과 천체가 구성되었는지 궁금해 하는 동양 최고의 우주론적 질문이 담긴 시에서 비롯되었습니다.